경북도, 전국 최초 ‘소울스테이 지원사업’ 운영

2016-04-03 15:51
성직자 수련활동을 체험형 테마관광으로

소울스테이(성요셉재활원) 기념촬영.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관광객 주문형·맞춤형 테마관광 프로그램인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는 4월부터 도내 6개 시·군 14개 천주교 시설을 활용해 명상, 기도 등 성직자들의 수련프로그램 및 시설별로 특화한 문학치유, 묵상기도, 장애인 봉사활동 등 체험을 관광 상품화 한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은 명상과 휴식을 통해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이라는 테마로 성당·피정의 집 등 천주교 시설을 활용해 기도, 봉사활동 등 성직자들의 수련프로그램 및 시설별 특화프로그램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하는 관광코스다.

천주교대구대교구 문화융성사업단에서 대상시설을 선정하고, 경북도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종교인과 일반인을 아우르는 관광 상품으로써 대중화를 추진, 경북관광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포항 들꽃마을, 경주 진목정 등 11개 천주교 시설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칠곡 베네딕도수도원에서 진행한 문학치유과정은 수도원에서 문학을 체험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체험은 시인 구상 선생의 딸인 구자명 작가와 그의 남편인 서양화가 김의규 작가가 함께해 그림과 글로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참가자들이 직접 ‘나’에 대한 자전적 소설쓰기를 통해 심리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천주교 시설을 활용한 소울스테이 지원사업에 앞서 도내 사찰 등 불교시설을 활용해 참선, 울력, 선체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관광 상품화 한 템플스테이 육성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 대한민국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소울스테이 체험에 대한 문의 및 신청·접수방법은 홈페이지를 참조(www.soulstay.or.kr)하면 된다.

전화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템플스테이에 이어 특화된 경북형 체험관광으로 소울스테이를 육성한다”며 “세계인이 찾는 순례자의 길 도보여행, 유럽의 수도원 여행 등과 견줄만한 경북만의 명품 소울스테이를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