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⑤ ‘에이스 VS 에이스’ 개막전, 최고의 투수전 예고

2016-04-01 14:27

[사진=SK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개막전이 갖는 의미는 크다. 단순히 144경기 중 1경기가 아니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이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고심 끝에 최고의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6 KBO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삼성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구장 첫 공식경기를 2015 한국시리즈에서 패배를 안긴 두산과 하게 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한 차우찬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좌타자가 많은 두산을 상대로 좌완 카드를 꺼냈다.

‘디펜딩 챔피언’이 된 두산 역시 최고의 카드로 맞불을 놨다. 개막전에서 3승(1패)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는 현역 선수 중 개막전 최다승에 도전한다. 역대 개막전 최다 승은 장호연(전 OB)이 기록하고 있는 6승(2패)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엔트리에 없는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선택을 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송은범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송은범은 2015 시즌 2승 9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송은범의 공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주목된다. LG는 2014년과 2015년 10승씩을 기록한 헨리 소사를 내세웠다.

FA 박석민 영입 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을 만난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NC의 타선이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시즌 NC 좌타자들이 좌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했던 점도 하나의 변수다. NC 선발은 지난 시즌 19승으로 다승 1위를 달성한 에이스 에릭 해커.

SK 와이번스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 kt위즈는 새롭게 선보이는 슈가 레이 마리몬을 선택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14승6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에도 에이스는 김광현이다.

지난 시즌까지 목동구장을 사용했던 넥센 히어로즈는 역사적인 고척스카이돔 첫 번째 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나란히 13승을 거뒀다.

5구장 중 4개 구장에서 국내와 외국인 선수간의 맞대결일 펼쳐진다. 팀의 운명을 걸고 에이스들이 한 판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