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수도 직원, 자비로 ‘사랑의 쌀’전달해 훈훈한 감동

2016-04-01 10:38
남동부수도사업소 채한진 누수민원반장, 6.25.참전용사·독거노인에 쌀 전달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이 생활이 어려운 6.25참전용사와 독거노인들에게 자비로 구입한 ‘사랑의 쌀’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남동부수도사업소 유수율제고팀 누수민원총괄반장으로 근무하는 채한진 실무관(7급)이 65만원 상당의 쌀(20㎏들이 6포, 10㎏들이 14포)을 자비로 구입해 지난 3월 25일 중구보훈회관에서 송월동, 신흥동, 전동, 영종동, 운서동, 남북동, 도원동, 신포동, 북성동 등에 거주하는 생활이 어려운 6.25참전용사와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상수도사업본부 남동부수도사업소 채한진 누수반장(왼쪽에서 다섯 번째)[1]


1988년 5월 공직에 들어온 채한진 반장은 2003년부터 분기마다 중구에 거주하는 6.25참전용사와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주민들에게 자비로 준비한 쌀을 전달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6.25참전용사인 한일수 옹(87. 도원동)과 한학수 옹(86. 선화동), 심응섭 옹(85. 전동)은 “분기별로 잊지 않고 매번 쌀을 보내 줘 생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채한진 반장은 “수도사업소에서 수도계량기를 정비하는 일을 맡아 출장을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많이 보게 돼 즐기던 술과 담배를 끊고 용돈을 모아 쌀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