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디스플레이패널은 ‘상승’…TV·휴대폰은 ‘하락’
2016-04-01 08:12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D램과 디스플레이패널(DP) 점유율은 올라간 반면 TV와 휴대전화 점유율은 감소했다.
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E(소비자가전)부문 주요 제품인 TV는 201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1.0%를 기록, 2014년(22.6%)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TV 점유율은 2013년(21.6%)보다 2014년에 조금 나아졌으나 지난해 다시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계 TV 수요는 2억2천580만대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TV 생산량은 지난해 4천582만대로 2014년(5천507만대)보다 16.8% 감소했다.
IM(IT모바일)부문 주력 제품인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21.1%로 전년(22.4%)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한창 실적이 좋았던 2013년의 26.8%에 비하면 5%포인트 넘게 빠진 셈이다.
휴대전화 시장도 올해 3%,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7% 성장이 각각 예상돼 성장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의 초기 반응이 좋아 휴대전화 부문의 점유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 생산실적은 지난해 4억2306만대로 전년(4억3952만대)보다 3.7% 정도 줄었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주요 제품인 D램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14년 39.6%에서 지난해 45.3%로 5.7%포인트나 높아졌다.
2013년(36.7%)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거의 10%포인트 가까이 올라간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 저하 및 태블릿 시장 역성장 등 모바일기기의 수요 감소로 성장률 둔화 요인이 있지만 서버 등 정보 저장기기의 고용량화로 메모리 시장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또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 등 신규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패널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이 21.1%로 전년(20.9%)보다 소폭 상승했다.
삼성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패널 생산량은 2014년 825만여장에서 작년 828만여장으로 약간 늘었다.
4대 제품 점유율 수치는 시장조사기관 IHS,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D램익스체인지 등의 통계를 토대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 4대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3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각각 20%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