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서울시 상생협력 동반자되다
2016-03-31 20:11
건강먹거리 등 5개 협력 사업 공동추진 MOU 체결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와 서울시가 상생협력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
시는 31일 서울시청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양 자치단체 간부공무원 및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건강먹거리 등 5개 협력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1월 전주를 방문한 박원순 시장과 논의한 사항으로, 이후 시는 교류분야와 실천사업 등 실무부서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서울시와 5개 협력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
5개 협력사업은 △전주·서울 간 건강먹거리 연결망 구축 △청년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교류 △지역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회적 경제 발전 및 복지자원 공유를 통한 협력강화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도시디자인 정책공유 등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전주시는 건강먹거리 연결망 구축을 위해 서울시에 신선한 전주푸드를 공급해 생산자의 판로를 넓히기로 했다. 서울시는 거점공간을 마련해 전주푸드 농산물 직판과 공공급식 식재료 공급 등을 지원하는 등 안전한 상품을 공급받게 된다.
이를 위해 양 도시는 건강먹거리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민관 협력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문제 극복과 청년활동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년 간 교류도 확대된다. 서울시 청년위원회와 전주시 청년다울마당 소속 청년들은 상호교류·방문 을 통해 양 도시의 청년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 과정에서 청년 주거, 교육, 취업 등 청년 관련 공동정책 발굴에 나서게 된다.
양 도시 간 문화·관광 교류 사업들도 활발히 전개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서울국악한마당과 서울한지문화제 등 주요축제에서 전주시립국악단과 마당창극 등의 초청공연을 추진하고, 한지문화축제와 전주대사습놀이 등 전주에서 열리는 주요 축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양 도시는 공통 관심사인 사회적경제 발전 및 복지자원 공유를 통한 협력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교류를 정례화하고,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 지원·육성책 공동기획과 정례세미나 개최 등도 추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전주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가장 잘 간직한 도시다"며" 최근 방문했던 전주는 예전보다 훨씬 더 전주다움이 짙게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고,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그런 도시가 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경제수도는 서울이지만 대한민국 문화수도는 바로 전주다"며"양도시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남는 것들을 도와준다면 양 도시가 잘살게 되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