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사장님 모두에게 외면당한 ‘워크넷 알바’

2016-03-31 15:51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 중인 아르바이트 정보사이트 ‘워크넷 알바’가 같은 성격의 다른 사이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채용정로 외면받고 있다. [사진=워크넷알바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정보사이트 ‘워크넷 알바’가 타 민간사이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용률을 보여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용부의 아르바이트 정보사이트인 ‘워크넷 알바가 낮은 인지도로, 구직자와 구인자 양측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워크넷 알바’가 낮은 이용률을 보이는 것은 유사한 성격의 다른 사이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아르바이트 채용정보 때문이다. 31일 기준 ‘워크넷 알바’에 올라온 전체 채용정보는 696건에 불과하다.

반면 민간사이트인 '알바천국'과 '알바몬'은 각각 31만8444건, 25만6246건의 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에 비해 정보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알바인'도 5만건 이상의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관련 정보가 부족해 '워크넷 알바' 사이트를 방문하는 구인·구직자 숫자가 정체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운영을 맡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허술한 관리도 심각한 수준이다. '워크넷 알바' 사이트의 알바 경험담, 불법·구인정보 공유게시판 등에는 자금투자를 유도하거나 자격증 취득반 등록을 유도하는 광고글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한 아르바이트 구직자는 “다른 사이트에도 광고가 올라오지만, 신속하게 삭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며 “채용정보도 별로없는 사이트에서 광고글이 오랜기간 방치되니, 신뢰성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워크넷 알바'가 과감한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기업분석 담당자는 “일반 사기업이었다면 이미 수차례의 개편 등을 통해 존속여부를 결정했을 것”이라며 “유지관리 비용을 감안하면, 과감한 개편을 추진하거나 폐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