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15년 수출 감소에도 부가가치·일자리창출 효과 상승”

2016-03-29 11:00
수출 부가가치율 55.0%, 403만 명 일자리 창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해 우리 수출이 감소했지만 부가가치와 취업유발 효과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9일 발표한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5년 실질 상품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23.1%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37.3%, 2014년 32.6%에 비해 각각 16.8%p, 9.5%p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상품수출의 부가가치율(전체 수출에서 수출에 의해 유발된 수입액을 차감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0%였다. 명목 수출액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2011년 50.6%, 2012년 50.0%, 2012년 52.6%, 2014년 53.1%)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69.6%), 특수기계(69.4%), 자동차(69.2%), 금속제품(65.7%) 등이 높게 집계되었고, 특히 화장품(76.7%), 식료품(70.3%), 의약품(65.0%) 등 소비재들의 부가가치율이 높아, 앞으로 명품 소비재에 대한 수출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자가 모두 403만 명으로 지난해 국내 전체 취업자 2594만 명의 약 15.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14년 수출의 취업유발인원 395만 명(비중 15.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72만 명), 선박(32만 명), 특수목적용 기계(25만 명), 전기장비(25만 명) 산업의 취업유발 효과가 높게 분석됐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우리 수출에 대한 관점을 그동안 외형적인 확대에 뒀다면 이제는 부가가치, 고용창출 등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를 중심의 새로운 시각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수출이 지속적인 경제성장 엔진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수출산업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GVC)의 효과적 활용, 소비재 산업의 수출산업화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