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올해만 리콜 3번…이미지 제고 vs 소비자 불신
2016-03-28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케아가 지난 23일 조명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실시했다. 국내 진출 1년 4개월 만에 7번째 리콜 결정이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고템(GOTHEM)' 조명 제품에 대해 즉각적인 리콜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이케아 광명점에서 판매되지 않았지만, 해당 제품을 가져오는 고객에 한해 전액 환불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리콜은 제품 내 일부 훼손된 전선이 발견됨에 따라 감전 우려가 있어 내린 조치다. 훼손된 전선으로 인해 철로 만들어진 제품에 전기가 흘러 감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아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은 제품이어도 글로벌적인 차원에서 전액 환불을 실시하고 있다. 전 세계 28개국에 진출한 기업인 만큼 지사인 이케아 코리아는 본사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회사 측은 본사가 기존 국가나 타 업체와 비교해 리콜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횟수가 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리콜 결정과 개선된 부품 수급 등은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앞서 지난 1월 리콜 처리한 라티오 드럼스틱이 외부에서 신고된 사고나 불만 접수가 없었지만 선제적으로 리콜을 처리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잘못을 인정하고 미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믿음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저렴한 가격대의 이케아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고객도 상당수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케아의 이런 행보를 '자신감'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매트리스의 경우, 계속 사용하다가 제조상의 문제가 발견되면 25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이케아 측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이에 대한 품질과 하자에 대한 사후 처리가 명확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