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영유아보육과 술 없는 MT 전통 이어가

2016-03-27 00:00
예비보육교사 인성품성 함양 기회로 만족도 높아

[사진=대덕대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대덕대학교 영유아보육과 학생들이 올해도 술 없는 MT전통을 이어갔다.

이 학과 1~2학년 70명은 25~26일 충남 무창포 대덕대수련원에서 술 없는 MT 행사를 가졌다.

2004년 아동복지전공으로 출발해 2013년 영유아보육과로 독립하면서 술 없는 MT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술잔을 나누는 대신, 어린이집 예비교사로서의 인성품성을 함양하고 자기발견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를 삼고 있는 것.

첫날 무창포에 도착해 해변으로 달려가 피구를 즐긴 후 신입생 후배와 2학년 선배가 한 조를 이룬 8개 조가 요리경진대회를 벌였다.

출발 전에 미리 계획해 준비한 재료로 요리를 준비하는 가운데 팀워크를 길렀고, 이 요리는 풍성한 만찬의 주메뉴가 됐다.

심사는 3명의 학과 교수가 시식을 하며 음식의 맛과 예술성, 만들기의 간편함, 조별 참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김치 돼지고기찜 요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저녁에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거움을 나눴고, 선후배 대화의 시간으로 밤을 지새웠다.

수련원 관리인이 있지만, 학생들은 방과 사용하던 기물 등의 청소와 뒷정리까지 손수 마쳤고, 떠나기 전에는 무창포 바닷가에서 쓰레기 줍기 환경정화 활동으로 MT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정수진(2학년) 학회장은 “술 없는 MT인데 오히려 더 즐겁고 재충전을 가득히 하는 시간이 됐다”며 “예비보육교사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선후배가 격의 없이 어울리며 화합하는 기회가 돼 모두들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기영 교수(학과장)는 “MT철마다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에게 큰 부담과 두려움까지 주는 술을 가져가지 않는 ‘술 없는 MT’가 학과의 좋은 전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대학 소유 수련원을 활용하고 동문선배들의 찬조도 있다 보니 학생들의 경비 부담이 적었고, 알뜰하면서도 풍족한 MT를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