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조준호 LG전자 사장 "G5로 프리미엄폰 입지다질 것"

2016-03-24 14:00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LG 플레이그라운드'에서 G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24일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새 전략폰인 'G5'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폰 시장이 주춤하다고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G6, G7 등)차기작에서도 G5의 프렌즈(주변기기)를 쓸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G5의 모듈폰 개념이 차기제품까지 이어지는가. 
-프렌즈의 미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모듈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떤 프렌즈는 유선으로 하는 것도 있고 블루투스도 있다. 콘텐츠나 내용도 있다. 프렌즈를 활성화하는 건 다양한 생태계가 구성되도록 하는 취지. 앞으로 나올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저희 나름대로 모듈에 대한 걸 가지고 적절한 시점에 공유해 같이 작업할 것이다. 

△예약판매 하지 않고 있는데 바이어들 반응은 어떤가.
-확실히 좀 관심을 많이가지고 있다. 또 예판 안하는데 대리점 등에서는 자체 예약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다. 처음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잇기 때문에 이를 밀고 나가겠다.

△보급형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프리미엄 폰을 미는 이유가 있나.
-기본적으로 메이커는 가성비를 따지는게 아닌,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내 고객에 인정받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엄 쪽에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 기술과 상상력을 동원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프리미엄이 주춤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걸로 충분히 어필, 그런 방향에서 노력하고 있다.

△애플이 보급형 폰 냈다. 삼성이나 LG가 이에 영향을 받지 않나. 
-다 알려진 그런 성능이나 기능, 가성비로 하는 것은 저희로선 갈길이 아니다. 물론 저희도 보급형이있지만 우린 독특한 재미를 가지고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내 차별화하는 게 목표다. 너무 경쟁사에 연연하지 않겠다.

△G5 가격 알려달라.
-출시가는 이동통신사와 조만간 조율이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

△LG의 보급형 폰과 G5, 마케팅 측면에서 손실 없나. 
-출판매 분산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G5를 통해 올라가는 이미지가  결국 보급형(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MWC 발표 후 출시까지 기간이 좀 있다. 미뤄진 이유있나.
-특별한 이유 없었다. 원래 3월 31일 출시예정이었다. 발표시점을 MWC에서 하는가, 밖에서 따로 하는가 고민하다 MWC에서 발표한 것이다. 

△글로벌 출시는 언제인가. 
-한국에서 31일 출시 후 미국 4월 1일 출시된다. 이후 1~2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다.

△향후 제품에서도 모듈을 계속 쓸 수 있는가.
-(물리적 결합 방식의) 모듈은 제품 디자인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다음 제품 디자인을 G5와 비슷하게 갈 수도 없기 때문에 고민이 있다. 하지만 기존 모듈을 구매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아답터 등을 쓰던지, 다른 디자인으로 가더라도 연결할 수 있는 등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클럽 도입했는데 엘지는 렌탈폰제도 도입계획 없나.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방향으로 할지는 미정이다. 선도업체들이 먼저하고 경쟁사도 그런거 하기 때문에 들여다보고 있다. 어떤게 고객들에게 밸류를 드릴 수 있을 지 고민하겠다.

△통신사 로고 없애는데 이유는.
-통신사 로고는 사실 브랜드 차원보다는 SCM(공급망 관리)차원에서 없앴다. 케이스 등이 여러 협력사에서 오기 때문에 전부 통신사 로고 있으면 호환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SCM차원에서 유연성을 갖기 위한 것이다. 통신사업자들이 협조해주면 운영하기 쉬울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