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고위험군 멘토링 확대’로 자살 막는다
2016-03-24 10:48
- 자살 위험자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 연결…올해 5500명 대상 -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멘토링은 보건진료소장이나 생명사랑지킴이 등 멘토가 고위험군(멘티)의 상태를 확인하고, 말벗이나 상담 등 정서적인 지원을 통해 자살 위험성을 낮추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 고위험군 멘토링 사업 대상자를 올해 5500명으로 지난해(714명)보다 7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는 7000명, 2020년에는 1만 명으로 늘린다.
고위험군은 자살 시도자와 중증 우울 환자, 독거노인, 사회적 고립 노인, 자살자 유가족, 실직자, 빈곤층, 정신 또는 신체 질환자 중에서 발굴한다.
지역주민이나 자원봉사자, 복지시설 종사자 및 방문 서비스 제공 인력, 보건소·의료기관·약국 인력 등이 자살 위험자를 발견하면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로 알리는 방식이다.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활동을 펴게 될 멘토는 이·통장이나 보건진료소장, 생명사랑지킴이, 정신보건 사업 관계자, 노인 돌봄서비스 참여자, 의용소방대원, 사회복지사업 관계자 중에서 선정한다.
멘토는 매주 수요일 고위험군을 방문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수면과 식사, 외부 활동 등 멘티의 상태를 확인하며, 필요할 경우 보건복지서비스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각 시군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멘토에 대해 생명사랑지킴이 교육과 상담일지 작성 및 보고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분기별 1회 정기모임도 개최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 자살률은 최근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멘토링 사업이 자살을 예방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도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6.5명으로, 전국 27.3명에 비해 10명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