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 첫 발생…지카바이러스란
2016-03-22 09:39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이 바이러스를 지닌 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생기는 급성감염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플라비바이러스 계열이다.
주된 증상 역시 37.5도 이상의 발열과 좁쌀 모양의 발진, 두통, 눈 충혈, 근육통 등으로 뎅기열과 비슷하다.
보통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2~7일간 증상이 나타나다 자연 회복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80%나 된다.
하지만 신생아 소두증과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길랑바레증후군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만큼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에 다녀온 후 열이 나면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감염 여부는 진료 의사가 의뢰하면 보건당국에서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판정은 의심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 항원 또는 유전자 검출하거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검사한 후 내려진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아 확진되더라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달리 격리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 입원이 필요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모기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만큼 감염 증상이 있다면 모기 활동 시기에는 1주일간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혈액을 통해 전파된 경우는 아직 없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회복 후 한 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아야 한다.
성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남성은 이 바이러스 유행지역에서 돌아온 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1개월간, 감염 증상이 있거나 확진을 받은 경우에는 완치 후 6개월간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금까지 브라질 보건당국에 신고된 소두증 신생아의 6%가량이 지카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