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이전 2년, 임실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2016-03-22 09:11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이전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전북 임실군과 상생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성공적인 부대이전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35사단은 전주에서 임실로 부대이전 후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최창규 사단장은 이·취임식 때 받은 쌀 화환 441포대를 지역 보훈단체, 임실지역 노인정,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근 예비역들에게 나눠줬으며, 부대 이전사업으로 갈등을 빚었던 주민들을 부대로 초청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며 주민들과의 유대관계 향상을 위해 앞장서 왔다.
또한 임실군 각 읍면과 사단 직할부대 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40여회 걸쳐 2200여명을 지원, 가뭄극복을 위한 급수지원, 농산물 수확 지원, 폭설 피해농가 일손지원에 앞장섰으며, AI발생 시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살 처분 및 방역활동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사단이전은 임실지역에 2천여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유발했으며, 이로 인한 교부금 13억여원 증가, 주민세, 기타 지방세 등 16억원의 지방재정수입 증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서 하사관급 이상 간부들이 월 2회 관내 음식점에서 중식을 실시하고, 군부대 식자재 구매 및 시설공사 등에 연간 213억원을 지출했으며, 조리원과 시설관리에 20명의 일자리도 새롭게 창출했다.
특히 신병 입소와 수료식 행사를 임실공설운동장으로 옮겨 실시해 전국 최초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로 거듭났으며, 한 해 훈련병 6천여명, 가족방문객 5만여명, 면회객 1만 5천여명 등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 신병 수료식장에 마련한 임실군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장에서는 임실치즈와 농산물 구매량이 크게 늘고 관내 식당을 찾는 장병 가족들의 발길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최창규 사단장은 긴급사태를 대비해 사단사령부 간부들이 관내에 거주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8개월간에 걸쳐 설득한 결과 총 280여 세대의 군인 아파트 건립사업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2017년 2월까지 113세대를 완공해 군 간부와 가족들이 입주하고, 2019년까지 167세대를 건립해 입주하게 되면 1천여명의 인구증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임실군도 향토사단 지원에 발 벗고 나서 지난 해 12월 군 장병이 임실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할 경우 20만원 상당의 임실사랑 상품권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부대 내 작은 도서관 지원, 의료지원, 군 장병 동아리 지원, 신병 입소·수료식 행사지원, 불우병사 돕기 바자회 실시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