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세계 물의 날' 행사 통해 물의 소중함 전한다
2016-03-22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식품·유통업체들이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1990년 국제인구행동단체는 대한민국을 '물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2025년에는 '물기근 국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280ℓ(2014년 말 기준)로 독일(150ℓ), 덴마크(188ℓ), 호주(224ℓ) 등 주요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올바른 물 절약 습관 형성을 비롯해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행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프로그램 과정 중 하나인 '찾아가는 물 환경교실'을 총 264회 진행해 6700여명의 초등학생들에게 물 관리와 절약의 중요성을 알렸다. 올해는 '찾아가는 물 환경교실' 진행 횟수를 늘리고 대학생 대상 교육을 새롭게 출범한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강사 양성교육'이 교육청 교육 연수과목으로 인정 받는 등 규모가 한층 확대된다.
오비맥주는 이천, 광주, 청주에 위치한 3개 공장에서 공장별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물 절약 아이디어 공모전을 갖고 우수 제안자를 포상할 예정이다. 각 공장 주변 지자체와 연계해 하천 둔치 정화작업과 하수처리 개선활동을 벌이는 등 '세계 물의 날'을 기점으로 연중 물 사랑 캠페인을 지속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물 절약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4월 3일까지 하이트진로음료 페이스북을 통해 '물 절약 아이디어 공모'와 '포스터 카피 아이디어 공모' 등 두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형마트에서도 유통 채널의 특성을 살린 '세계 물의 날' 기념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2주간 '물 사랑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생수를 제공하여 건강한 수분 섭취를 습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총 28종의 제품들이 정상가 대비 최대 절반 수준의 가격에 판매된다.
풀무원샘물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은 세계 평균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가뭄이 더욱 잦아지는 만큼 수자원 보호에 대한 인식 강화가 절실하다"며 "어린 학생부터 학부모, 선생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물의 소중함과 보존 방법에 대해 피부에 와 닿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