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역습…3만 달러 전기차 나온다
2016-03-21 09:48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오는 31일 미국 LA에서 세 번째 전기차 ‘모델3’를 공개할 예정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차가 주목받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기존의 테슬라 모델들은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이 구매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모델3는 3만5000달러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모델S는 7만5000∼12만8500달러의 고가에 팔리고 있는데, 이 돈이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살 수 있다.
모델3는 우선 세단형으로 출시되지만 추후 크로스오버 타입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20㎞로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조금 짧다.
미국에서 3만 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는 많다. 닛산 리프는 2만9010∼3만4200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BMW i3는 이보다 약간 높은 4만2400달러부터 시작한다. 기아 쏘울 EV는 3만195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연방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를 받으면 2만445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정도면 테슬라 모델3의 잠재적인 경쟁모델로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서울 도곡동에 한국지사를 세워 관심을 끌었다. 아직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업계는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진출하는 지역마다 기존 충전기보다 충전이 훨씬 빠른 자체 충전기(슈퍼 차저)를 설치해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