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소각장 폐열 청주산단에 스팀공급...연 30억 수입예상
2016-03-21 08:55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광역소각시설의 제2호 소각로에서 나온 폐열이 스팀으로 전환돼 청주산업단지에 공급된다.
청주 그린에너지는 최근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한 LG전자, 매그나칩 반도체 등에 스팀공급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청주 그린에너지는 국내의 대표적인 에너지 관련 기업인 삼천리ES와 대양엔지니어링이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제2호 소각로를 운영할 때 나오는 폐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하기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이다.
청주 그린에너지의 시스템은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215도의 고온 스팀으로 전환해 시간당 20.4t, 연간 300일 이상 공급한다.
이 업체는 150억원을 들여 소각시설에서 청주 산업단지까지 8㎞에 스팀 이송관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했다. 현재 국내 쓰레기 소각장은 대부분 소각과정의 열을 활용해 전기나 난방열 등을 생산해 지역 난방공사에 넘기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업체는 직접 스팀을 제작해 공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폐열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청주시는 소각열 판매로 연간 30여억원의 고정 수입을 올리게 된다.
그린에너지 관계자는 "국내 쓰레기 소각장 대부분은 난방공사 등을 통해 공급받지만 그린에너지는 직접 스팀을 만들어 공급해주는 시스템이어서 공급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