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디워2’ 제작…중국서 900억 투자 받아

2016-03-18 16:16

심형래(왼쪽) 화인글로벌영사그룹 이신 회장[사진=영화 '디워2' 제작사]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심형래 감독(58)이 중국 화인글로벌영사그룹으로부터 5억위안(약 900억원)을 투자받아 '디워 2'를 제작한다.

18일 심형래 감독은 중국 베이징 화인글로벌영사그룹 본사에서 이신 회장를 만나 판타지 SF 영화 ‘디워2’ 작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화인글로벌영사그룹은 영화, 드라마의 제작및 마케팅을 책임지는 그룹으로 심 감독 작품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에 진출한다.

‘디워2’는 1969년 냉전의 와중에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위해 전개되는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우주경쟁을 배경으로 동양과 서양의 용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화인글로벌영사그룹은 영화투자를 심감독은 영화제작을 책임지며 금액은 ‘디워2’제작을 포함해 5억위안(약 9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감독은 이번 '디워 2'에서도 총감독을 맡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수익금을 중국과 한국이 대등하게 나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심 감독과 화인글로벌영사그룹은 오는 19일 오후 1시 중국 베이징 탕라(Tangla) 호텔에서 3층에서 현지 언론들을 대상으로'디워2' 제작발표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화인글로벌영사산업 이신 대표를 비롯해 중국내 세계적 그룹의 CEO를 비롯해 중국 정부 관계자, 중국 대학 영화학 교수 등 다양한 중국의 영화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화인글로벌영사산업측이 이번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은 ‘디워(The War)’의 성공에 힘입은 바가 크다. 판타지 SF 영화 ‘디워'(The War)’는 2007년 국내에서 개봉해 숱한 화제와 논란을 일으키며 842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디워’는 또 미국에서 2천200개가 넘는 극장에서 상영돼 1천1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흥행수입을 거뒀고, 중국에서도 200개 도시에서 600여개 스크린을 통해 ‘용의 전쟁’(龍之戰)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