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美 금리 동결, 中 경제 자신감에 상하이 1.20%↑...2900선 회복

2016-03-17 17:18
중국 13차5개년 계획 '전략신흥판' 조성 삭제에 창업판 5.5% 급등

17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략신흥판 설립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창업판은 전거래일 대비 5.5% 급등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3월 셋째주 4번째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차스닥)지수는 무려 5.55% 급등하며 전광판을 붉게 물들였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40포인트(1.20%) 상승한 2904.83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 후반에 내리막길을 타는 듯 했으나 오후장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900선을 회복했다.

선전 증시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2.82포인트(3.41%) 급등한 9791.85로,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76포인트(5.55%) 훌쩍 뛰며 2000선을 단숨에 회복, 2087.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3582억2000만 위안, 1121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이었다. 인민은행은 17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211위안 내린 6.4961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폐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이 연기되고 제2의 창업판으로 불리는 '전략신흥판' 개설 조항이 삭제되면서 시장의 단기적 물량부담을 덜어준 것도 호재가 됐다. 특히 경쟁이 예상됐던 전략신흥판 설립 조항이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창업판 급등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 경착륙은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해석이다.

이날 후구퉁(홍콩증권거래소->상하이증권거래소)을 통한 자금 유입량은 1억100만 위안으로 9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간 누적 유입량은 60억7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