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 주부습진과는 다른 질환...꾸준한 관리 필요

2016-03-17 15:14

[사진 = '생기한의원' 주지언 원장]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손에 물집이나 각질 같은 습진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은 '주부습진'이라고 생각하고 주부습진 치료방법으로 치료하거나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질환이 주부습진이 아니라 다른 질환일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가 있다.

손에 잘 나타나는 습진으로 한포진이라는 피부질환이 있다. 한포진은 주로 손과 발에 잘 나타나며 손에 작은 물집이 생기면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포진이나 주부습진 모두 손에 발병하는 습진성 질환이라 구분이 쉽지는 않다. 이 두 질환을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물집이 있는데, 한포진의 경우 작은 물집들이 모여서 큰 물집이 되고 물집이 터지거나 벗겨지면서 환부가 넓어지거나 통증·가려움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 또한 두 습진질환이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한포진은 물집이 심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또한, 한포진은 지금까지도 발병원인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질환이다.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나 과로 다한증이나 습한 환경, 손에 대한 지속적인 자극이나 상처가 알려져 있다. 계절적으로는 겨울보다 여름철에 더 악화되며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한포진은 면역체계 교란과 내부 장기기능 이상으로 인한 신체조절 능력의 문제로 발병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방 면역치료를 통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포진 치료가 진행되어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

생기한의원 주지언 원장은 "손이 굉장히 건조한 사람에게도 잘 나타나며 손 건조증이 지속되면 건조함으로 인한 자극이 더 심해지는 만큼, 한포진이 있는 환자라면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도 한포진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