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①] 송중기-송혜교 진구-김지원 4배우가 말하는 '태양의 후예'는? "우리도 대사에 빠졌어요"
2016-03-16 17:16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이 ‘태양의 후예’에 빠졌다. 중국도 빠져간다. 대본, 연출 연기. 드라마가 갖춰야할 조건을 다 갖췄다. 100% 사전제작이라는 호기심이 따라붙는 이 드라마에 최고의 배우들이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사람들을 ‘태양의 후예’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한다.
‘태양의 후예’ 주연 4인방 송중기(31), 송혜교(34), 진구(36), 김지원(24)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팬들이 '태후' 열병에 빠진 가운데 네 배우들은 모두 사전제작 드라마라 차분히 집에서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단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만남으로 인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100% 사전 제작에 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렇다 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많은 시청자들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태양의 후예’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송중기는 “사전 제작이라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또 사전 제작이라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며 “감히 말씀 드리지만 제 생애 최고의 대본이었다. 10번이고 20번이고 넘게 대본을 봤다”고 ‘태양의 후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구 역시 ‘태양의 후예’ 인기 비결에 대해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의 액션같은 대사가 좋다고 말하면서도 송중기와의 브로맨스를 꼽기도 했다. 그는 “극중 유시진과 서대영의 브로맨스가 가장 눈에 띈다”며 “관전 포인트는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하는 것이다. 한 쪽이 당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남자들의 의리가 있다”며 숨겨진 드라마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가 “로맨틱 코미디도 있고 휴머니즘적인 부분에 감동까지 있다. 거기에 군대라는 특성상 멋진 장면들도 많다”며 “막연히 ‘재밌다’라는 것도 있지만 ‘감동적이다’라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이응복이라는 스타 작가, 감독은 물론이거니와 배우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드라마다. ‘사전 제작’이라는 메리트 혹은 어드밴티지를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유연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아시아 전역까지 ‘태양의 후예’라는 기분좋은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 배우들 모두 해외에서의 인기에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이 인기가 곧 자신들에게 또 다른 책임감을 준다"고 말한다.
“더 잘해야겠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는 말로 지금의 믿기지 않은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배우들은 ‘태양의 후예’가 달려가야 할 남은 레이스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귀여운 욕심을 부리기도 했다.
송중기는 “드라마 끝까지 다양한 의견 많이 주시면 저희에게도 공부가 된다. 끝까지 사랑해달라”고 했고, 송혜교는 “앞으로 더욱 더 재밌어진다. 커플들의 본격적인 사랑 이야기도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