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 1 야당과 3 야당 합당, 당명 '민진당'

2016-03-14 16:48

[사진=일본 민주당 로고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은 14일 통합 신당의 이름을 민진당으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1998년 4월 구(舊)민주당, 민정당, 신당우애, 민주개혁연합이 합류해 창당한 민주당은 17년 11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양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하고 민주당이 제안한 '입헌민주당'과 유신당이 제안한 '민진당'을 놓고 최종 조율을 벌여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양당이 두 가지 이름을 놓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진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오는 27일 신당 창당대회를 열고 올 7월께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 총력 대비 체제로 공식 전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2009년 7월 중의원 선거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자민당을 누르고 54년 만의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그러나 국정운영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한 상태에서 집권한 민주당 정권은 각종 악재에 시달리다 3년 5개월만인 2012년 12월 아베 신조 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에 다시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

최근 들어 급격히 존재감이 낮아진 민주당은 제3당과의 합당을 통해 개헌 저지선, 즉 여당의 3분의 2 이상 의석 확보 저지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신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