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B2B 전시회 ‘세빗 2016’…삼성·화웨이 등 출격
2016-03-14 14:51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 화웨이 등 국내외 기업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 ‘세빗(CeBIT) 2016’에 참가해 글로벌 B2B(기업 대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빗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 가전 박람회 'CES',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전시회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박람회 ‘MWC’ 등과 함께 세계 4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세빗은 4대 IT 전시회 중 유일한 B2B 중심 전시회로, 그간 CES, IFA, MWC 등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소비재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하고, B2B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IT·BUSINESS·100%'를 모토로, 일반 관람객보다 전시업체와 기업간 비즈니스를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도이치메시의 올리버 프레제 세빗 총괄 사장은 지난해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박람회는 소비자에 집중하지만, 세빗은 기업이 갖고 있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참석자들과 잠재고객 및 새로운 마켓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빗에서 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samsung business)’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를 디지털 사이니지와 보안 플랫폼 녹스(KNOX), 프린팅 솔루션 등 기존 B2B 사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B2B 시장 진입이 늦었던만큼, 모바일 기기 및 PC 등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IoT와 유통, 교육, 의료, 물류, 호텔, 금융 등 B2B 6대 분야를 결합한 기업용 IoT 솔루션 90여개를 선보인다.
글로벌 통신장비 분야의 강자인 화웨이도 세빗에 참가한다. 화웨이는 올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추진할 주요 사업 전략과 파트너십, 클라우드 등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화웨이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어떻게 파트너와 협력할지에 대한 큰 그림을 발표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빅데이터 등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4년 매출 중 통신장비 네트워크 사업비중이 67%,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이 7%, 컨슈머 디바이스 부문이 26%의 비중을 차지했다. B2B 매출 비중이 약 74%에 달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는 B2B 시장인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으로 시작한 기업인만큼 B2B 매출 비중이 높다”며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지속적으로 넓혀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빗 2016’은 디지털(Digital)과 경제(Economy)의 융합을 뜻하는 '디코노미(d!conomy) 참여·창조·성공'을 주제로 독일 하노버에서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전 세계 70개국에서 3500여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 8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