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내년도 R&D 투자 전략적 대응…"효율화 높인다"

2016-03-13 12: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지난 11일 제19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2017년도 정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방향에는 내년도 정부 R&D 예산의 중점추진 분야와 R&D 효율화, 기술분야별 투자전략, 예산 작성 기준 등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R&D 투자의 전략성 강화 △새로운 환경대응 R&D 투자 강화 △연구개발의 자율성 강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미래부는 우선 중장기 투자전략에 따라 9대 분야 58개 세부기술별 투자방향을 설정하고, 분야별 투자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또한 정부·민간 R&D 역할을 명확히하고 ICT, 에너지, 소재․나노 등 민간 투자가 큰 분야에 있어서 정부는 기초·원천기술 및 인력양성에 중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기후변화체제를 비롯해 제4차 산업혁명 등 신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청정에너지, ICT융합 분야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경제 선도를 위해 신약 및 의료기기 분야 등을 중점 지원하는 한편, 국가 재난형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과제비 세부항목 중 인건비 비중을 확대하는 등 연구수행자가 장기적·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문분야별 기초연구 특성을 감안해 연구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도전형·자유공모형 사업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중점 투자분야 및 신규사업의 재원 확보를 위해 △계속사업의 일몰제 △유사·중복사업 정비 △평가결과 등을 예산에 반영하는 등 R&D 투자 효율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종배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이번 투자방향이 R&D 투자의 전략성에 중점을 둔 만큼 급격히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경제 활성화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