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
2016-03-11 16:17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 활용 미디어파사드 첫 공연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 풍남문(보물 제308호)이 최첨단 빛의 옷을 입었다.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를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 첫 공연이 지난 10일 밤 9시 펼쳐져 풍남문의 밤을 빛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풍남문이 지니고 있는 전통 가옥의 구조를 3차원의 입체적인 건축미를 살려 콘텐츠를 제작, 건축물에 정확하게 맵핑함으로써 마치 풍남문이 움직이는 듯한 입체적인 효과를 느끼게 했다.
▲빛의 옷으로 갈아 입은 전주 풍남문[사진제공=전주시]
이날 공연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후백제의 수도였던 옛 전주의 이야기로 시작해 오작교 설화, 덕진연못 아래의 용궁세계, 태조 이성계의 어진행렬 등이 이어졌다. 또 전통 부채춤부터 현대적 비보잉까지 다양한 댄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비주얼쇼와 전주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이용한 빛의 향연이 색다르게 펼쳐졌다.
또한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살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공연 당일 풍남문 로터리, 완산경찰서 사거리, 송약국 사거리, 대화철물점 삼거리 등 풍남문 일대 일부구간에 대해 시민 및 관광객들의 안전 차원에서 오후 8시 반부터 10시까지 차량통제를 진행했다.
▲빛의 옷으로 갈아 입은 전주 풍남문[사진제공=전주시]
시는 이러한 공연을 3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한 뒤 안전 및 프로그램 콘텐츠 안정화 작업을 거쳐 다음 달부터는 오는 7월까지 매주 목·금요일 밤 9시에 본 공연을 선보일 방침이다.
한편 미디어파사드 공연은 전주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북도와 지역업체인 30days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지원, 선정됨에 따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전동성당에서 4회에 걸쳐 시범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