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짜장 라면, 원재료 값은 내리는데 일반 라면 값의 2배…가격 인상 꼼수?"

2016-03-11 00:04

[사진제공=삼양식품]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0일 짜짱·짬뽕맛 라면 신제품을 출시한 일부 회사들에 대해 '꼼수' 가격 인상 의혹을 제기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농심, 오뚜기, 삼양라면 제품들의 대형마트 인터넷몰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짬뽕맛과 짜짱맛 고급 라면의 평균 가격은 1287원으로 일반 라면의 평균가격(632원)의 두 배였다. 

농심 맛짬뽕(1245원)이 신라면(630원)보다 2.0배(97.6%) 비쌌고, 짜왕(1245원)은 짜파게티(730원)의 1.7배(70.6%)였다.

오뚜기의 경우 진짬뽕(1370원)이 진라면(550원)의 2.5배(149.1%)였으며, 삼양 갓짬뽕(1245원)은 삼양라면(616원) 가격의 2.0배(102.1%)에 이르렀다.'

그러나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은 2012년 8월부터, 팜유는 2011년 2월부터 가격이 계속 하향세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9월까지 소맥분 가격은 45%, 팜유 가격은 56% 하락해 원재료 가격과는 무관하게 라면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개별 라면의 원재료 가격을 면, 스프, 건더기 등의 무게를 토대로 추정해본 결과 농심 맛짬뽕의 원재료 가격은 신라면의 원재료가격보다 20.2% 높지만, 총 가격은 97.6% 비쌌다.

농심 짜왕의 원재료가는 짜파게티보다 4.8% 높았지만 총 가격은 70.6% 더 나갔다. 오뚜기 진짬뽕은 진라면보다 원재료 가격은 41.2% 비쌌지만 총 가격은 149.1% 비쌌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프리미엄 제품임을 고려하더라도 원재료 가격 대비 전체 가격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프리미엄 라면 가격을 높게 설정해 라면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