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구창조센터 격려…이재용 부회장에게 "자식 장가보낸 것 같죠"
2016-03-10 18:44
대구서 경제활성화 행보…섬유산업박람회·스포츠 문화산업 보고회도 참석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스포츠 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성장동력"이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보고대회'에서 "스포츠는 시설, 제조,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와 경합해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 잠재력을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역시 우리나라 도약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문화와 경제 전반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태권도와 같은 고유한 스포츠 문화 콘텐츠도 잘 활용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 후 스포츠용품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자동타격연습기를 살펴보고 삼성 가상현실(VR)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공간에서 아이스하키도 체험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각각 2014년 9월, 2014년 12월 개소한 대구 혁신센터와 경북 혁신센터의 성과를 점검했다. 두 센터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창업·중소기업 345개사를 지원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 및 경북 혁신센터의 성과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짧은 기간인데 그동안 가시적 성과가 나와 무척 반갑다"면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삼성과 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창업기업 ㈜솔티드벤처 등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솔티드벤처가 만든 제품(센서가 부착된 운동화)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는 말을 들은 뒤 현장에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보면서 "이 회사가 성공해 삼성과 윈윈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형성하면 삼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으로서도 상당히 자랑스러우실 것으로 생각든다. 꼭 자식 장가보낸 것 같지요"라고 묻자 이 부회장이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인체공학적 구두를 생산하는 업체를 방문, 이 업체 대표로부터 스니커즈를 선물받았다. 업체 대표는 "이재용 부회장도 착용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국민을 위해 국정 안정을 위해 편히 다니시라"며 제품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6 대구 국제섬유박람회'를 참관했다. 박 대통령은 전시부스에서 "섬유산업이 과거에는 노동집약적이고 사양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IT와 융합해 날개를 달았다"면서 "기술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