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뿌연 수돗물 올 겨울에는 발생 안 해
2016-03-10 14:58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광양시는 일부 공동주택 온수에서 발생한 탁수현상이 올 겨울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최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탁수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망간은 검출되지 않았다. 아연, 납 등 중금속을 비롯해 탁도 역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광양 지역 일부 아파트의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고 일부에서는 기준치의 최고 7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양시는 탁수 방지를 위해 2억원을 들여 정수장 내 망간처리시설을 설치하고 공동주택 70곳 중 35곳에 대해 저수조 지도점검과 급수관 실태조사를 실시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겨울철 수어댐 전도현상(수온의 차이로 물이 뒤섞이는 현상)에 대비해 정수장 여과지에 망간사 33㎥를 추가 투입하는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에 망간 예고제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 수어댐 수질에 관한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김점현 환경관리센터소장은 "그동안 수돗물 탁수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맑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