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양회]시진핑은 상하이, 리커창은 산둥, 왕치산은?

2016-03-10 12:52
7명 상무위원 각기 인연있는 지역의 인민대표로 전인대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상하이시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7명은 '차이나세븐'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중국 각지의 지역 인민대표 자격으로 현재 진행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하고 있다. 각자 자신과 인연이 있는 지역을 택해 흥미롭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上海)시의 인민대표이다. 그는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근무했었다. 당시 상하이시 서기에 임명되면서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떠올랐으며, 그해 10월 개최된 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서열6위의 상무위원에 올라 차기 국가주석을 예약했다. 그는 지난 5일 상하이시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이날 오전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행한 정부업무보고를 심의했다.

리커창 총리는 산둥(山東)성대표단 소속이다. 리 총리는 산둥성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다. 다만 리 총리의 부인인 청훙(程虹) 여사의 조적이 산둥성 린이(臨沂)시다. 때문에 그는 '산둥성의 사위'로도 불린다. 리 총리 역시 지난 6일 오후 산둥성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소통작업을 진행했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위원장은 저장(浙江)성 대표단에 포함됐다. 그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저장성 서기를 역임했었다. 그 역시 지난 5일 저장성대표단회의에 참석해 정부업무보고를 심의했다.

위정성(俞正聲)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은 후베이(湖北)성대표단 일원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후베이성 서기를 역임했었다.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네이멍구內蒙古다. 그는 신화통신 네이멍구지사의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네이멍구에서 30여년간 근무했었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는 베이징北京대표단에 포함됐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베이징시 시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는 톈진(天津)대표단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톈진시 서기로 근무했었다.

이밖에 정치국위원들도 각자와 연고가 있는 지역의 인민대표로 전인대에 참석했다. 마카이(馬凱) 부총리는 산시(山西)성,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은 티베트자치구,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는 허베이(河北)성, 류치바오(劉奇葆) 선전부장은 쓰촨(四川)성의 인민대표다.

쑨춘란(孫春蘭) 통전부장은 톈진시, 리젠궈(李建國) 전인대 부위원장은 산둥,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은 장쑤(江蘇)성, 왕양(汪洋) 부총리는 안후이(安徽), 멍젠주(孟建柱) 정법위 서기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자오러지(趙樂際) 조직부장은 허난(河南)성,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실 주임은 구이저우(貴州)성 대표단에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근무했던 지역을 인민대표지역으로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