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기업 7년만에 이익 감소
2016-03-09 11:24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시아 시장의 경제 둔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아시아의 주요상장 기업들의 작년도 경영실적을 분석한 '아시아 300'에 따르면 대상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300'은 한국, 중국(홍콩 포함), 대만, 인도, 동남아시아 6개국 등 일본을 제외한 10개국의 상장기업 중에서 시가총액과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331개사를 선정해 이들의 현황을 발표하는 지수다.
이익 금액의 60%를 차지하는 중국·홍콩 주요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거대 국유기업의 실적 악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석유·천연가스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와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 차이나)의 순익이 60~7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둔화로 불량채권이 늘어난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등 대형 은행들도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은 전체적으로는 순익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순이익이 20% 감소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태국 기업의 순익이 20% 이상, 말레이시아 기업은 10% 남짓, 인도네시아 기업도 4%의 순익감소가 예상된다. 중산층이 늘고 있는 인도와 필리핀은 기업들의 순익이 각각 12%와 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