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활발...GS·포스코·금호건설 잇따라 수주
2016-03-08 13:42
개포우성9차·대치선경3차 등 속속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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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말 수주한 '개포우성9차아파트' 조감도. [제공=포스코건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말 강남구 개포우성9차아파트의 수평증축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조합은 건설비 측면에서 수직증축보다 수평증축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1㎡ 2개 타입, 84㎡ 3개 타입 등 232가구가 각각 전용 108㎡과 111㎡로 수평증축된다. 지하주차장은 기존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까지 확장된다. 2017년 리모델링에 착수해 30개월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623억원이다.
당시 GS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467만7000원(구조보강비 포함)이다. GS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금호산업이 대치동 선경3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 총회에서 참가조합원의 약 95%의 찬성표를 얻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은 평촌 등 아파트 준공이 20년이 지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이 활성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30년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재건축 연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해 조합들이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말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수직증축의 안전등급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가구간 내력벽 일부 철거가 가능토록 기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