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역대 최고 증가… 다소 높은 금리가 인기 요인
2016-03-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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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종호 기자]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심각한 전세난 속에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주택 회복세와 더불어 정기예금에 비해 다소 높은 금리가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6일 은행권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잔액은 지난 1년간 12조278억원이 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2009년 5월 이후 연간 기준으로 10조원 이상 늘어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저축 가입자도 크게 늘었다. 2014년 12월 말 1508만2153명에서 작년 말 1767만2811명으로 259만658명이 늘었다. 200만 명 이상 가입자가 늘어난 것 역시 최초다.
실제로 작년 주택매매거래량은 2014년보다 18.8% 증가한 119만3691건으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0개월간 금리인하 바람이 불어닥친 탓에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2년 이상)는 작년 초 연 3%에서 올해 초 연 2%로 1%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1%대 중반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청약목적뿐 아니라 시중금리가 바닥이다 보니 청약의 수단이 아닌 재태크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약제도 완화로 서울·수도권의 1순위 자격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 것도 가입자 급증의 요인이다.
지난해 9월 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 취급 자격을 준 것도 한몫했다.
주택종합청약저축 취급은행은 우리·KB국민·KEB하나·신한·농협·기업 등 6개 대형은행을 포함해 모두 8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