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소시지·치즈 등 '안주로 딱'…진화하는 어른 간식
2016-03-07 07:27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성인 간식시장이 천연과즙 젤리나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 과자류에서 간단히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줏거리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맛과 저칼로리의 기능성을 갖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로 가정 내 주류 소비도 늘고 있다. 월평균 가정 내 주류 소비 금액은 2010년 9021원에서 2014년 1만1267원으로 4년 동안 24.9%나 증가했다. 여기에 야외 활동 인구도 늘어나면서 간식에 대한 수요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간식류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품목은 육포다. 육포는 고단백 고영양이면서도 열량이 낮아 술안주뿐 아니라 다이어트 제품으로도 인기다.
미니 소시지도 인기다. 관련 시장은 2015년 1112억원 규모(이하 링크아즈텍 기준)로, 2012년부터 연평균 약 7%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40%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수입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되고, 젊은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의 간식 스타일 안줏거리로 편의점 미니 소시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트링 치즈도 고급 안줏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모차렐라 치즈로 만들어 실처럼 찢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하게 맛과 영양은 물론 먹는 재미까지 즐길 수 있어 대표 스낵 치즈로 자리 잡으면서 매일유업의 치즈 전문 브랜드 '상하치즈'는 스트링 치즈 '링스'를, 동원F&B는 '덴마크 인포켓 치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 시장에는 20~30대 싱글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맛과 섭취가 간단한 제품이 특히 인기 있으며,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