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 0.5% 상승…차스닥은 5% 폭락

2016-03-04 16:43

상하이종합지수가 4일 0.5% 오른 2874.15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증시가 4일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창업판 지수는 5% 가까이 폭락한 것.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39포인트(0.5%) 오른 2874.15로 거래를 마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225.31포인트(2.31%) 빠진 9536.71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100.04(4.98%) 급락한 1907.04로 거래를 마감하며 여전히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949억, 3456억 위안에 달했다.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엇갈리는 데다가 양회 이후 발표될 정책향방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만연한 가운데 자금이 금융주와 같은 우량주에 쏠린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이날 상하이지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금융주였다. 민생은행이 7.2% 상승한 것을 비롯, 중신은행(5.3%), 광대은행(5.0%), 흥업은행(4.4%), 공상은행(4.3%) 등 대다수 은행·증권주가 상승했다. 

업종별로 금융업이 1.34% 상승한 반면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하락했다. 전자IT가 5.8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5.83%), 화공(-4.52%), 호텔관광(-0.89%), 자동차(-3.85%), 부동산(-3.71%), 생물바이오(-3.34%), 철강(-2.25%), 석탄(-1.95%), 정유(-1.95%), 유색금속(-1.19%), 시멘트(-0.97%) 등이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오는 5일 개막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 보고에 쏠려있다. 특히 정부공작 보고에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재정적자 비율·M2 증가율 등이 제시되는데, 이를 통해 올해 중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강도 및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5~7%, 물가상승폭은 전년도와 동일한 3%, M2 증가율은 13%로 전년도에서 1%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상하이 종합지수는 주간상승폭 3.86%를 기록하며 지난 주 낙폭(3.25%)을 메꿨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이번주 모두 0.39%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