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환구시보 "전세계 中 양회, 13차5개년 주목" 자찬

2016-03-03 15:40
세계 각국 언론 중국 13차5개년계획, 경제개혁, 탈빈 등 양회 이슈 주목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3일 개막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양회에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양회 개막을 자축했다. 정치협상회의 개막 전날인 2일 정협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3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전세계인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정협 개막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하는 중국 양회가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있다고 3일 보도했다.

특히 올해 양회에서 제시될 중국 '13차5개년 계획'(2016~2020)과 함께 공개될 각종 경제정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측 개혁과 탈빈(脫貧), 반부패, 남중국해 등도 주목받는 양회 이슈로 꼽혔다.

환구시보는 올해 양회를 취재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몰려든 외신기자가 1000여명이 넘는다며 이것만으로도 국제사회의 중국 양회에 쏠린 관심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후이산(胡逸山) 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학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로 중국이 재채기만 해도 세계가 감기로 시름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이 시점에 중국 양회가 어떤 신호를 보내올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양회 개막을 앞두고 각국 외신보도도 쏟아졌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는 2일 " '13차5개년 계획'은 중국 양회의 핵심"이라며 지난 중국 5개년 계획을 소개하고 이번에 공급 측 개혁, 경제구조 개혁 방안, 2020년 샤오캉(小康·상대적으로 부유한 중산층 사회)사회 구현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양회를 앞두고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주목했다. 연합조보는 왕 대변인은 "올해 중국은 바른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는 2일 "미국 대선이라는 빅이슈가 있음에도 세계 경제계의 시선은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 '13차5개년 계획' 등 경제정책 출시 기대감에 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26%나 급등하고 세계 각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왕궈칭(王國慶) 정협 대변인의 남중국해에 대한 발언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왕 대변인이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남중국해 문제가 다른 국가에게 중국 발전을 저해하는 수단이나 이유가 되서는 안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 보도내용도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의 뉴시스는 중국의 공급측 개혁과 실업문제 해결을, 중앙일보는 탈빈문제를 주목했다"며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7000만 빈곤인구의 빈곤 퇴치를 '13차5개년 계획'의 핵심목표로 포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