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장에 옥경석 부사장 영입
2016-03-02 14:25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그룹과 ‘빅딜’에 나섰던 한화그룹이 삼성 DNA 수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한화케미칼은 옥경석 삼성전자 부사장을 폴리실리콘 부문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옥 사장은 재무전문가로 삼성전자 재직 당시 경영관리 및 통상, 혁신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반도체와 LCD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체질 개선 및 경영효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은 옥 사장 영입으로 업계 간 치킨게임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후퇴한 폴리실리콘 부문에서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0년 kg당 8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중국 등 경쟁국가들의 대량생산과 업황부진 등을 겪으며 2월 말 기준 kg당 13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한화그룹이 신성장 전략사업으로 육성중인 태양광 부문에 삼성전자 출신들이 속속 배치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앞서 2014년 5월 취임한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삼성전자 IT사업부장(부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삼성그룹 경영혁신팀에서 경영혁신과 관련한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그간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 성장에 주력해온 만큼 삼성그룹이 쌓아온 ‘관리의 노하우’를 배우길 희망하는 것 같다”면서 “임명된 삼성출신 인사들은 업계에서 최고로 인정 받은 인물들인 만큼 앞으로 한화의 추진력과 삼성의 관리 노하우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