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양회]스폿라이트 집중될 4인의 성장

2016-03-02 12:47

궈수칭 산둥성장.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시 시장, 궈수칭(郭樹清) 산둥(山東)성 성장, 리샤오펑(李小鵬) 산시(山西)성 성장,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신경보가 꼽은 올해 양회를 빛낼 4명의 지방지도자다.

3일 시작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에 중국 31곳 성·직할시·자치구의 서기와 성장·시장·주석들은 인민대표의 자격으로 전인대에 참석한다. 각 성장들은 지역인민대표들 간담회를 주재하며, 기자간담회에 나서 소통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황치판 충칭시 시장은 매년 양회기간 기자들의 집중취재를 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1년동안 중앙정부로 영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황치판 시장이기에, 이번 양회기간에도 핫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양회기간 충칭대표단 전체대표회의가 끝난후 황 시장은 함께 퇴장하다가 복도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여러 질문을 받았다. 숙소로 돌아간 후 황 시장은 한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아까 설명이 충분히 하지 못해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부연설명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던 궈수칭이 산둥성 성장에 임명된 것은 2013년 6월이다. 이후 증시가 부진할 때나 지난해 증시 파동때 궈수칭이 중앙정부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자주 돌았었다. 증감회 주석이던 시절 그는 달변과 논리정현한 언사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 올 양회에서도 산둥성의 현안보다는 주식시장과 관련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전인대에서 기자들이 궈수칭에게 몰려들었고 궈수칭이 계단에서 넘어질뻔 했다. 그 순간 그는 "내가 넘어지면 주식이 빠진다"라는 농담으로 유명세를 탔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 산시성 성장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샤오펑은 2008년 산시성 부성장에 임명됐으며, 2013년 1월 성장에 올라섰다. 그해 산시성 관료사회는 혹독한 반부패활동이 진행됐으며 관가는 '쑥대밭'이 됐었다. 그동안 리샤오펑에게는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졌다. 또한 동생인 리샤오린(李小琳)이 지난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으며, 산시성에는 석탄산업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은 1967년생으로 가장 젊은 성장이다. 젊은 나이와 패기로 중국내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헤이룽장성은 2015년 5.7%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1세기거시경제연구원은 헤이룽장성의 성장률이 -0.29%일 것으로 추산했다. 루하오에게는 헤이룽장성의 경제비전에 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