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 정희성 감독이 밝힌 김시후·최태준·문가영 캐스팅 이유

2016-03-02 12:17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커터' 제작보고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시후, 문가영, 정희성 감독, 최태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김시후 최태준 문가영의 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정희성 감독이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커터'(감독 정희성) 제작보고회에서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커터'는 술에 취해 여자들이 사라진다는 성범죄 괴담을 소재로 한다. 술에 취한 여자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최태준은 눈에 띄는 훤칠한 외모로 술에 취한 여성을 노리는 고등학생 세준 역을 연기했다. 김시후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시작했던 아르바이트로 인해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전학생 윤재 역을 맡았다. 문가영은 세준을 짝사랑하면서 비극적인 사건에 빠지는 은영을 열연했다.

연출을 맡은 정 감독은 "김시후는 이미지가 내가 원하는 윤재의 이미지에 가까웠다"며 "보는 순간에도 선한 얼굴 안에 다양한 색깔의 모습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영화를 통해 쌓아온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굉장히 성실한 배우고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라고 했다.

문가영에 대해서는 "굉장히 밝고 자연스러운 건강미가 넘쳤다. 캐릭터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을 했다. 같이 일을 해보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최태준는 따뜻한 역할도 잘 어울리는데 반항적인 이미지도 있어서 잘 맞는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 제임스 딘의 반항적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제2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이효종씨 가족의 저녁식사'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바 있다.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