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2주연속 상승 '안보위기 고조'…긍정평가 46.1%>부정평가 48.2%
2016-02-29 16:21
대선주자 지지도, 7주 연속 1위 문재인 19.6%>김무성 16.5%>안철수 11.1%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지난 23일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올라, 46.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1주차(47.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월 4주차(지난 22~26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유권자 2529명을 상대로 설문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6.1%(매우 잘함 17.9%, 잘하는 편 28.2%)를 보였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하락한 48.2%(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6.2%)로 2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3.1%p에서 2.1%p로 좁혀졌다.
다만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 비지지층인 진보층과 30대 이하, 그리고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새누리당과 야당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26.7%로 지난주와 동일했고, 국민의당은 12.1%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0.4%p 반등했다.
이어 정의당이 경기·인천, 30대, 사무직, 진보층에서의 강세로 1.2%p 상승한 4.7%, 기타 정당이 0.2%p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3.2%p 감소한 9.9%를 기록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26일 일간 지지율이 작년 9월 10일 이후 169일 만에 가장 높은 46.5%로 오르는 등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야당의 반(反)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가 지속되는 중에도 필리버스터를 매개로 한 대야(對野) 안보 공세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반면 문재인, 김무성, 안철수 등 빅3 대선후보 지지율은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동반 하락했다. 다만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언론보도의 급감과 친노 의원들의 컷오프 소식으로, 더민주 지지층, 진보층 등 핵심 지지층 일부가 박원순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로 이동하며 19.6%를 기록해 2월 3주차 대비 2.6%p 하락했다.
다만 문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6.5%)에는 3.1%p,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1.1%)에는 8.5%p 앞서며 7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각각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전주 대비 1.2%p, 1.6%p 오른 9.8%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1.3%p 오른 4.1%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3.6%, 김문수 전 지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4%, 정몽준 전 대표가 3.1%, 남경필 지사가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감소한 11.1%로 분석됐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