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이낙연 전남지사 '투자유치' 성과 한보따리
2016-02-27 19:28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해외 투자유치와 교류협력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대규모 외자 유치를 성사시키는 등 결실을 맺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미국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현지시각) 뉴욕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미국 부동산 중개회사인 플린 코퍼레이션 측으로부터 해남군 화원반도 오시아노관광단지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캐빈 플린(Kevin Flynn) 플린 코퍼레이션 회장을 만나 2020년 흑산도 공항 건설계획을 포함한 앞으로 5년간의 전남도 관광 인프라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고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 프로젝트에 플린사의 투자를 당부했다.
플린 코퍼레이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투자개발회사로서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로부터 '최고 상업용 부동산 중개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플린 코퍼레이션 측은 "땅끝에서 새로운 미래를 보다라는 콘셉트로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차별화된 유럽식 카지노와 의료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플린 코퍼레이션의 오시아노 관광단지 투자가 이뤄진다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 차원에서 도로와 연관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오시아노 관광단지를 둘러 보았던 캐빈플린 회장은 이낙연 지사에게 해남군 일원의 오시아노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5억5000만불(68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전달했다.
해남 오시아노관광단지는 1992년 해남 화원반도를 서남해안지역 관광 거점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지정된지 24년이 되도록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지사는 또한 미국현지 한인마트인 H-마트 권중갑(68) 회장과도 면담을 갖고 김, 미역, 전복 등 농수산식품 1000만불(123억원) 어치를 협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출키로 하는 수출협약에 서명했다.
1982년 설립된 H-마트는 북미에 74개 점포망을 갖추고 연간 15억불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식품유통업체로 직원 수만도 3500명에 이르는 대형슈퍼 체인이다.
양측은 1000만불의 수출 협약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H-마트 매장에서 판소리, 사물놀이 등 문화행사를 곁들인 도내 농수산식품 판촉행사를 갖기로 의견을 나눴다.
이밖에도 인프라 투자전문사인 알린다사의 짐 메켈프(Jim Metcalfe) 대표와도 만나 솔라시도 기업도시 등 미래 전남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전남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