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M 양대산맥 한국콜마 vs 코스맥스,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건기식'으로 '맞짱'
2016-02-29 00:01
[사진=아주경제 DB]
28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은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2% 증가한 354억원을 거뒀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다이어트식품과 영양제,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건기식을 생산하는 ODM 기업이다. 한국콜마 측은 화장품 ODM에 이어 건기식과 의약품 ODM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벌 업체인 코스맥스 그룹의 이경수 회장 역시 코스맥스BTI(코스맥스비티아이)의 자회사 코스맥스바이오와 뉴트리바이오텍을 통해 건기식과 의약품 시장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의 모태는 일진제약이다. 지난 2007년 코스맥스가 인수했다. 이 업체는 2012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후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와 근육경련 치료를 위한 의약품 ‘맥페롤연질캡슐’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개발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두 기업이 건기식과의약품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는 이유는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건기식 규모는 128조원으로 매년 20%씩 고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건기식 시장 규모가 전 세계 3위이고 연평균 성장률도(25%)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어 중국 선점을 통한 라이벌 체제가 점차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