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중국서 잇단 매장철수 왜?
2016-02-26 15:15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프랑스의 럭셔리브랜드인 루이비통이 중국내 오프라인 브랜드숍을 속속 폐점하고 있다.
루이비통이 지난해 연말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과 상하이(上海)의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중국경제망이 26일 전했다.
폐점을 앞둔 타이위안매장은 2009년에 들어선 이후 7년간 영업해 왔다. 루이비통 본사 파견인원이 매장을 디자인했으며, 매장면적은 600㎡로 대형점포다. 타이위안매장 페점은 산시성의 석탄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경기 악화로 명품소비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 또한 상하이(上海) 리바오(力寶)광장 매장이 문을 닫게 되면 상하이의 루이비통매장은 3개로 줄어들게 된다.
두번째 요인으로는 해외 구매대행과 해외 직접구매의 활성화가 지목된다. 중국내 명품은 해외 면세점 가격대비 2배가량 높다. 수입된 명품에 높은 관세와 사치세가 메겨진다.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중국내 구매보다는 해외구매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해외구매는 모조품을 구입하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소비는 지난해 200%이상 성장했다. 엔저로 인한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강점 때문. 이 밖에도 한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의 중국인 명품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2015년 중국사치품시장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해외 사치품 구매는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