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3시간' 마이클 베이 감독의 또 다른 '액션' 가능성
2016-02-26 11:25
앞서 영화는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2011년 9월 11일 리비아 벵가지 테러 사건은 독재자 카다피가 축출된 후, 이슬람 무장단체가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에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 대사를 비롯해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미국 CIA는 자신들의 존재가 드러날 시 발생할 위험을 막기 위해 경호차원에서 민간 특수 용병을 고용했다. 이 와중에 무장 괴한이 미국 영사관을 습격했고 미국 정부의 늑장 대처 대신 민간 특수 용병들이 테러 현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13시간’은 영화의 도입부터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한다. 잭 실바(존 크래신스키), 타이론 론 우즈(제임스 뱃지 데일), 마크 오즈 자이스트(맥스 마티니) 등 6명의 민간 특수 용병 역을 맡은 주연배우들은 캐릭터에 대한 진중한 태도와 이해로 영화를 더욱 리얼하고 묵직하게 느껴지게 한다.
또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6명의 인물을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내 더욱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이는 영화가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끓어오르는 감동을 만들어낸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역시 눈여겨볼 지점. ‘진주만’, ‘아마겟돈’ 그리고 ‘트랜스포머’ 시리즈까지 만들어낸 마이클 베이는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액션 장면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러한 리얼한 액션은 인물들의 내면, 심리까지 모두 잡아내며 영화의 보는 맛과 감정적 측면까지 모두 살려냈다는 평이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마이클 베이 감독은 액션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9월 11일 벌어진 리비아 테러사건과 인물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태도까지 꾹꾹 눌러 담은 ‘13시간’은 3월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