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2월말~3월중순 태양전파간섭으로 위성통신 장애 예상
2016-02-25 17:1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26일부터 내달 14일 사이에 하루 최대 30분간 정지궤도위성과 지상 간 통신에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성 관리기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위성 통신장애는 태양, 정지궤도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춘·추분 기간의 낮 시간대에 반복돼 나타나는 것으로, 태양전파가 위성 안테나에 유입되면서 위성신호 수신을 방해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올레 1호, 무궁화 5호 등의 방송통신위성과 다목적위성(통신·해양·기상) 천리안위성 등이 태양전파간섭의 영향을 받게 된다.
디지털 위성방송 가입자의 경우 간헐적인 화면 모자이크 현상과 같은 화면 열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송 신호를 수신하지 못해 화면이 정지되거나 신호약함 화면(Blue Screen)이 수 분간 지속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성을 이용한 다양한 통신에도 장애가 발생해 수 분간 국제 통신이 두절되거나 데이터 수신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유관기관에서는 태양전파간섭 시간대에 다른 위치의 위성을 이용하거나 해저 케이블로 우회 소통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
지난 2008년 추분기에 무궁화 5호 위성에 자세제어 문제가 발생해 외국 방송의 중계 서비스 등 10여개 방송통신 서비스가 약 14시간 동안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태양전파 간섭 현상이 매년 춘‧추분기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서 “활용 가능한 대체 통신수단을 확보하거나 위성 자세제어 등 위성 운용에 각별히 유의해서 태양전파 간섭으로 인한 피해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관련 업계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