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래 결정짓는 총선…핵협상 타결에 대한 국민적 심판대
2016-02-25 16:57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이란에서 총선이 열린다. 경제제재가 해제되고 바로 열리는 만큼 서방 세계가 이란 총선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보수파의 반대를 무릎쓰고 핵협상을 타결한 하산 로하니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총선 결과가 향후 이란 외교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에서 열리는 총선에서는 모두 29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여성 586명을 포함해서 총 6200여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참정권이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는 모두 5500만명으로 전국 5만2000여개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더욱이나 이번 총선은 보수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협상을 타결한 로하니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대라는 분석도 많다. 로하니 대통령의 내년 재선 여부도 이번 총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개혁파에게는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수호위원회가 지난달 자격심사에서 핵협상에 우호적인 개혁·중도 진영을 다수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총선 후보 6200여명 중 개혁·중도파로 분류되는 후보는 300명 미만이다. 또 2009년 반정부 시위 이후 개혁 성향 정파의 활동이 상당히 제한된 탓에 직전 2012년 총선에선 보수파가 압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