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현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관광벨트 본격화 서울 동북부 자족거점도시로 거듭"

2016-02-25 13:52
미아사거리역 등 관내 3개 역세권 주변 정비에 속도

[박겸수 강북구청장(오른쪽)이 근현대사기념관 앞에서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북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활발한 애국운동과 우리지역의 유수 역사문화자원들을 자연스레 활용해 시민들에게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관광명소로도 가꿀 것입니다."

서울 강북구 박겸수 구청장은 올해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에서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묘역, 북한산국립공원 등을 축으로 약 22만㎡ 규모 부지에 관내 역사문화 유산들이 어우러진 1박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를 마련한다.

가장 핵심적 내용으로 수유동 북한산순례길 초입에 자리한 근현대사기념관이 상반기 중 문을 연다. 애국선열 묘역 주변에 연면적 897㎡, 지하 1층~지상 1층으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전시관, 역사체험관 등을 갖춘다. 관련 유품과 유적, 도서 등 근현대사 관련 자료들도 한 자리에 모은다. 

앞서 2014년 10월에는 수유동에 위치한 동요 '반달' 작곡가 윤극영 선생의 생가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해 선보였다. 향후 예술인촌을 만들어 시민들이 경기도 이천이나 전남 강진에 가지 않고도 서울 내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도자기 굽기 등을 체험토록 할 예정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하루는 북한산 둘레길의 역사문화 자원들을 돌아본 뒤 우이동 캠핑장에서 숙박하고, 다음날엔 북한산을 오르면서 여가를 즐기게 될 것"이라며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번영을 이뤄낸 격동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정한 백성문화를 보고 싶다면 강북구로 오면 된다"고 강조했다.

강북구는 자연녹지가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상권이 미약하고 개발가능 부지가 거의 없다. 이 같은 불리한 여건을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3개 역세권 주변 정비로 각종 문화욕구 해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 선두 주자는 미아사거리역이다. 균형발전촉진지구인 강북6구역은 그간 준주거지역에서 2011년 상업지역으로 변경, 현재 지하 5층에 지상 14층 규모의 쇼핑몰과 금융·보험 등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빌딩 공사가 마무리돼 곧 개장한다.

지난해 8월에는 미아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 통과됐다. 그동안 미아사거리역과 수유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개발의 소외지역이었던 미아역 주위를 역세권 중심지로 기능을 강화시켰다.

올 연말 개통되는 우이∼신설간 지하경전철은 단순히 지역교통의 개선을 넘어 강북구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을 통한 서울 동북부 자족거점도시 육성 프로젝트'와 맥을 함께 한다.

경전철 구간에 입지할 8개 역사 일대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용도지역 조정 및 도시재생으로 북한산 최고 고도지구 완화를 이끈다. 이런 방식으로 우이동부터 삼양사거리에 이르는 삼양로 일대를 아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

박겸수 구청장은 "관광벨트 조성의 세부 일정들이 가시화면서 미아사거리 등 역세권 주변 개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우이~신설선 지하경전철까지 연결되면 진정한 서울 동북부의 신성장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사진=강북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