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하락세 놓인 릭샤 디자인 바꿔 왈라 돕는다
2016-02-24 17:19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변화 바람에 수요가 줄고 있는 릭샤가 탈바꿈한다.
아시아 개발 은행(ADB)과 디자인 회사가 협력해 릭샤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기업 '캐터펄드 디자인'은 지난 40년이 넘게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릭샤의 디자인 개선에 나섰다. 이들은 리튬이온 전지로 전기 공급이 가능하게 하고 기어를 장착해 언덕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 몸체 무게를 줄였다.
이번 디자인 팀을 이끈 브래들리 슈뢰더는 WSJ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릭샤는 무엇보다 무게가 가장 중요하다"며 "보다 가벼워야 릭샤가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더 가볍고 기어도 장착됐기 때문에 왈라(릭샤 운전사)는 이전보다 힘을 덜 들여도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릭샤 개선에 ADB가 나선 이유는 동남아시아 저소득층의 주요 생계 수단인 릭샤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에는 50만대에 이르는 릭샤가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 등이 릭샤의 자리를 뺏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릭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더 비싸다. 새로운 모델은 750달러(약 92만원)로 기존 모델의 평균가는 400달러(약 49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