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가 야심찬 대작 드라마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캐스팅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오늘(24일) 안방을 찾는다.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우르크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를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다.

‘태양의 후예’는 여러모로 ‘특별함’을 안고 시작한다. KBS 공사창립특별기획 드라마에,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의 첫 번째 드라마 진출작이자, 거기에 제작비만 총 130억여원에 배우와 제작진 총 350여명의 배우가 투입 된, 그야말로 대작 드라마다.

여기에 배우보다 더 유명한 흥행 불패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 김원석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은 한층 배가 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앞서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 작가에 이름을 올렸고, 거기에 사전 제작 드라마의 첫 집필을 맡으며 완성도를 더했다. 또 ‘비밀’ ‘학교 2013’ ‘드림하이’로 성공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낸 이응복 감독과 ‘후아유’ 백상훈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태양의 후예’에 특별함을 더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나열한 제작진에 두 주연 배우들의 라인업은 드라마에 더욱 힘을 싣는다. 먼저, 군 제대후 첫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한 배우 송중기가 4년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극중 송중기는 육군 원사로 명예전역한 아버지의 뒤를 따르는 ‘진짜’ 군인 유시진 역을 맡으며,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바른 생활 사나이로 그려진다. 그간 ‘소년 같은’ 이미지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홀렸던 송중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
 
또 ‘가을동화’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의 KBS 드라마를 통해 성공적인 필모그라피를 쌓아올린 송혜교는 지난 2013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약 3년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다. 그간의 작품을 통해 ‘멜로퀸’ 반열에 오른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는 강남 개업이 진리라 믿는 인물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쿨한 성격을 가진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으로 분하며 새로운 도전을 꾀하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기력은 물론이거니와, 뛰어난 비주얼, 두 남녀가 선사할 극강의 케미가 김은숙 작가와 만나 새로운 유형의 커플을 만들어 내며, 결코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영민한 新 멜로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송중기 송혜교 두 배우에 연기파 배우 진구와 김지원이 든든하게 극을 받쳐주고, 여기에 온유는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성공 이후 KBS 수목드라마는 줄곧 미니시리즈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전작이었던 ‘장사의 신-객주 2015’가 동시간대 2위로 종영했지만 무너진 KBS의 자존심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는 누가 봐도 빈틈이 없는 드라마로 출발선에 섰다. 그러나 탄탄한 대본에 믿고 보는 배우들이 즐비함에도 흥행 여부를 알 수 없는게 드라마 시장이다.

'흥행 불패 작가' '성공한 연출자'. 거기에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태양의 후예'가 남자들을 위한 거칠고 화끈한 액션신과, 달달하고 부드러운 멜로신. 거기에 극 중간 중간 그려지는 유머러스함까지 고루 녹여내며 다양한 남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구겨졌던 KBS 미니시리즈의 자존심을 회복 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태양의 후예'는 오늘(24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