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신혜성까지…'위키드'에 응답했다

2016-02-23 17:19

블락비 지코가 '위키드'를 응원하고 있다.[사진=CJ E&M]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가요계와 동요계가 '위키드'에 응답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엠넷의 동심저격 뮤직쇼 '위키드'에 가요계와 동요계 인사들이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첫 방송에서 6살 '랩베이비' 이하랑 양은 송민호와 지코가 함께 불렀던 '오키도키'를 깜찍하게 소화했다. 특히 '받아쓰기와 한자 쓰기가 싫다'는 솔직한 마음을 담은 가사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원곡자인 지코는 23일 공개된 '위키드' 비하인드 영상에서 "하랑이가 태어난 지 6년 밖에 안 됐는데 어린 나이에 리듬에 맞춰 작사를 한다는 게 신기하다"며 "굉장히 긴장될텐데 무대를 펼치는 것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심이여 끓어올라라"라며 이하랑 양과 '위키드'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도 '위키드' 제작진을 통해 "가족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한 '리틀효녀' 최명빈 양의 무대에 감동받았다. 그 무대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엠넷의 동심저격 뮤직쇼 '위키드'의 공식 포스터.[사진=CJ E&M]

동요 전문가들도 '위키드'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방옥 한국동요세계화협회장은 "'위키드' 첫 방송 한 시간 전부터 TV를 켜고 기다렸다. '모이자 노래하자'에서 300여 명이 넘는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같이 춤추며 노래하며 동심 속에서 행복했는데 이젠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뒤 "'위키드'를 보는 내내 잃어버렸던 동심을 다시 찾은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종이접기'로 지난 1986년 MBC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봉학 동요작곡가는 "'위키드'는 참신하다. 특히 '제주소년' 오연준 군의 무대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기존의 동요 창법과 다르게 부르면서도 순수함을 잘 살린 편곡을 했더라"고 설명했다.

김 작곡가는 또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요즘 동요에 제일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30여 년 전에 비해 다양하고 많은 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용처럼 버려진다. '위키드'가 기존의 좋은 곡들과 새로 만들어지는 곡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키드'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