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식량자급체계 높인다

2016-02-23 11:23
- 홍성군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3기 출범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홍성군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단장 하광학, 이하 농정기획단)의 2016년도 1차 정기회의 및 3기 위원 위촉식이 23일 군청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한 홍성군 먹거리체계(푸드플랜)의 수립 등 2016년도 농정기획단 중점추진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농정기획단에서는 2015년 읍면별 농업통계 자료와 농촌경제연구원 등 정부 발표 자료를 기초로 홍성군 관내 주요 작물의 지역 자급률을 분석한 바가 있다.

 그 결과, 쌀과 딸기는 지역자급률이 약 800% 정도로 매우 높았으며, 고구마 564%, 고추 461%, 배추 442% 등으로 특정 작물의 생산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급식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양파, 당근, 토마토, 양배추 등은 각각 31%, 26%, 6%, 3% 등으로 매우 낮아 외부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홍성군 관내 학교급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양배추의 경우도 지역산은 4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지역의 식량체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아갈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농정기획단 정만철 전문위원은 “내포신도시가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구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군에서도 지역 식량자급률의 제고 및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한 지역식량체계의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홍성군의 농업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민관거버넌스 체계인 ‘홍성군 농정발전포럼(가칭)’을 설립하여, 지역식량체계 수립 등 지역농업 현안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성군 지역식량체계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차원에서 정천섭 (재)전주푸드 센터장이 ‘전주푸드플랜 추진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그 동안의 추진 경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은 민선5기 공약사항으로 홍성군 농업·농촌발전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과 실천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2011년 출범했다.

 그동안 농업분야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채용하여 지역 내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추진, 마을만들기 등 선도적인 과제를 발굴, 활성화를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마을만들기 지원 조례 제정과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광학 단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여건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은 있다”며 농정기획단을 중심으로 홍성군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개발 등에 힘써 나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