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러, 점박이물범 보호프로젝트 시동…국제 심포지엄 개최

2016-02-23 11:14

백령도 점박이 물범[사진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북태평양 점박이 물범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24일 제주 리젠트 마린 더 블루 호텔에서 개최된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의 물범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각국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의 개체수 변동, 생태특성, 회유경로 및 보호활동 등과 관련한 연구결과와 관련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점박이물범은 황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북태평양 온대 및 한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북태평양 권역 내 주요 서식처로는 러시아 피터대제만, 중국 랴오둥만, 일본 북해도, 그리고 우리나라 백령도가 있다.

특히 중국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황해' 개체군은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어 국가 간의 보호협력이 시급하다.

해수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물범의 회유경로를 규명하고, 개체수가 감소하는 황해 개체군의 주요 치사원인을 밝혀 생존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전적 다양성(genetic diversity)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북태평양 권역 내 국가 간 점박이물범의 보호협력을 위해 첫 삽을 뜨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자 또는 다자간 양해각서(MOU) 체결 및 보호회의 개최, 그리고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내 서식현황 파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